분류 전체보기1 기획자의 삶이란 기획자로 9년 가까이 일해오면서 기획자의 자세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종이 위에 새로운 것을 기획해야 하면 일단 막막함부터 든다. 이럴 때 완벽한 기획을 해내겠다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면 진도는 하나도 안 나간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쓰고 보기, 허접한 결과물이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일텐데, 처음부터 떡 하니 멋진 성과가 나오긴 어렵다. 날 것의 아이디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자르고 합치고 다지고 버리고 뭉쳐야 좋은 것이 나온다. 어떤 결과물을 내놓는 일은 언제나 출산의 고통(?)이 함께 한다. 엄마가 뱃속에 열달 동안 품은 아이를 세상 밖에 내보내듯이 오랜 인고의 시간을 거쳐 기획자의 결과물이 나온다. 잘하겠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기... 2023. 5. 29. 이전 1 다음